‘비누 작가’ 신미경 개인전 ‘바니타스’, 24일부터 열려




비누를 소재로 삼아 서양의 조각상이나 회화, 동양의 불상과 도자기 등 특정 문화를 표상하는 대상들을 재현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 신미경. 그는 단순히 모사하는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대상물의 표피적 속성만을 취해 새로운 작품으로 작동시키는데, 이를 비누의 유약한 물성으로써 극대화한다.




신미경 개인전 ‘바니타스(VANITAS)’가 24일부터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상가 내 위치한 아트프로젝트 씨오(Art Project CO)에서 열린다. 작가의 대표작인 ‘페인팅 시리즈’와 ‘고스트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 ‘바니타스’는 허무 혹은 덧없음을 뜻하는 라틴어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란 성경 전도서 1장 2절의 구절로, 인생무상과 허무주의로 해석될 수 있다.  

작가는 이를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해 텅 빈 사이 즉, 동양적 해석으로 보자면 허실상생(虛實相生)의 다양성을 드러냄으로써, 유물이 가진 원본성에 대해 가치론적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프레임 안에 갇힌 페인팅과 근사한 도자 같은 고스트 시리즈는 기존 대상의 전복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의 방향을 암시하는 것이다. 도자기의 비싼 원본 형태에 충실하되 특별히 고안한 몰드와 비누가 가진 일회적 속성을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허무한 가운데 꽉 찬’ 양가적 해석 속에 던져 넣는 철학적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3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출처 : http://art.chosun.com/m/article.html?contid=2022022201644&utm_source=kakaotalk&utm_medium=shareM&utm_campaign=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