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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본질이란? 김지원·정보영 2인전 ‘Wave in Gaze’

[ART CHOSUN] 회화의 본질이란? 김지원·정보영 2인전 ‘Wave in Gaze’

아트조선 박민선 에디터

16일부터 성수동 아트프로젝트 씨오



김지원, Mendrami, 2023, oil on linen, 130x97cm. /아트프로젝트 씨오






정보영, Blue hour, 41x53cm, oil on canvas, 2023. /아트프로젝트 씨오

  김지원과 정보영 작가 2인이 참여하는 전시 ‘Wave in Gaze’가 16일부터 서울 성수동 아트프로젝트 씨오(Art Project CO)에서 개최된다. 두 작가가 공통적으로 오랜 시간 응시하고 탐구해온 시간성을 내재한 일부분의 풍경, 공간, 일상을 주제로 회화의 진정성을 추구해왔다는 점에 주목해 기획된 전시다.  

대표 연작 ‘맨드라미’로 잘 알려진 김지원에게 맨드라미는 단순히 꽃을 넘어선 다의적인 의미로의 식물이면서 동시에 마치 동물과도 같은 존재다. 유화 물감을 칠하고 긁고 지우고 문질러 가며 맨드라미의 몸체를 강렬하고도 생동감 있게 드러낸다.  

정보영은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응시하며 빛을 주제로 삼아 회화에 대한 본질적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는 작가다. 화면 안에는 수평 수직의 구조적 공간에 의자나 테이블, 촛불 따위의 사물이 마치 적막한 대기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듯 자리하고 있다. 계절과 시간마다 비추는 다양한 빛의 운율이 공간에 묘한 고요함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김지원, Mendrami, 2022, oil on linen, 100x100cm. /아트프로젝트 씨오





정보영, Approaching, 60x60cm, oil on canvas, 2013. /아트프로젝트 씨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전시 서문에서 “김지원이 본질을 향한 강렬한 메시지를 시각화한다면 정보영은 상황과 맥락을 응시하는 차분한 본질을 보여준다. ‘꽉찬 욕망’과 ‘텅빈 욕망’은 비교, 대조하는 가운데 서로 순환하며 상보적인 관계를 설정한다”라고 설명했다.  

고요한 명상적 대기와 하나의 자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러 시선의 대비를 흥미롭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3월 1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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