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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INYOUNG

b.1973

유기적 풍경

이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것은 없다.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발견할 뿐…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나 몰랐던 것, 다만 내가 보지 못 했던 어떤 것.
그런 것들과의 만남으로부터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나는 사진이라는 메체를 출발점으로 다양한 재료의 실험과 확장을 통해 작업과정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가능성에 유연함을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
내 작업은 작가로서의 ‘상상력’과 실험과정에서 새롭게 찾은 ‘방법’이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을 통해 숙성 되어지는데 나는 그 과정에서의 발견과 감동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식물, 꽃, 하늘, 구름 등의 자연풍경이 주요 소재가 되는데 작업에서 드러나는 대상은 여러 과정들을 거치면서 희미하고 모호하게 표현된다.
자연의 오묘한 빛과 분위기를 작품에 담고 투영하기위해 투명한 암브로타입 (ambrotype)의 유리 네가티브 원판 (glass plate negative) 위에 사진작업을 완성한 후 그것에 아크릴이나 투명 인화지, 한지 등을 이용 하여 겹겹의 레이어를 쌓으면 하나의 유기적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최근작 에서는 실크노방, 투명메쉬 등의 재료와 함께 바느질 기법 등을 활용하여 경계가 모호한 유기적 공간의 형성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있다.

이것들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고 불명확하고 불투명한 형상의 모호한 분위기로 보여지며 납작한 평면에 숨을 불어넣어 빛을 머금은 생기 충만한 유기적 풍경으로 그 모습이 드러난다.


이진영 작업노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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