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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으로 ‘검은 향연’를 펼치는 4인의 작가

뉴스프리


2023.08.25

기사출처 : 출처 : 뉴스프리존(https://www.newsfreezone.co.kr) ㅣ편완식 기자


29일~10월3일 아트프로젝트 씨오 ‘흑·연(黑·延)’전


최병소 김은주 윤상렬 편대식 ‘정신적 공간’ 창출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흑연(黑鉛)이라는 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4명의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 ‘흑·연(黑·延)’이 29일부터 10월3일까지 아트프로젝트 씨오에서 열린다. 흑연(黑鉛)의 외연 확장을 의미하는 뜻에서 전시제목에 검을 흑(黑) 늘일연(延)을 써 흑연이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행위 혹은 정신성 등으로 치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병소(1943~)는 대량 생산물인 신문을 ‘지우는’ 작업을 통해 신문에 유일무이성(uniqueness)을 부여한다. 연필로 선을 긋고, 신문의 면을 지워나가는 행위를 통해 물아일체의 경지에 오른 작가의 정신성을 발견할 수 있다.



김은주(1965~)는 연필 본연의 물성(物性)에 집중하여 그녀만의 회화를 창출해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흑’의 향연으로 만들어진 꽃, 바람 등의 형상은 흑연만의 묵직함과 융화되어 강렬한 에너지를 준다.


윤상렬(1970~)은 다양한 굵기와 간격의 선을 통해 그의 관념을 담아낸다. 그가 종이에 연필로 그어낸 무작위의 선들은 디지털로 인쇄된 선들과 겹쳐져 흑연의 확장, 즉 새로운 공간성으로 이어진다.


편대식(1984~) 작가는 스스로를 플레이어(Player)라고 칭한다. “내게 있어 작업은 게임과 같다. 일정한 규칙을 설정하고 어렴풋이 기대하는 결과를 향해 가는, 현실로부터 유리된 세계로의 중독”이라는 것이다. ‘의도된 중독’은 현실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젊은 작가답게 ‘선들 사이’를 유영하며 ‘틈새의 뉘앙스’를 살핀다. 정해진 패턴의 반복은 수행적인 도(道)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벗어난 ‘非보편적 세계관’으로의 여행이 되기도 한다.



연필심의 주요 재료로 쓰이는 흑연은 중국에서는 석묵(石墨: 돌로 된 먹)이라고 불린다. 4명의 작가들은 모두  ‘확장적 깨달음’의 자세로 재료를 초월한 ‘존재의 깨달음’으로까지 작품을 확장한다.



편완식 기자 wansik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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