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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疊, 응축과 파장... 한국 추상회화의 진동

  • artprojectco
  • 8월 23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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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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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프로젝트 씨오가 오는 8월 28일부터 《겹_응축과 파장(Layers of Condensation and Resonance)》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수행적 태도와 물질적 실험, 그리고 응축된 사유가 남긴 흔적을 통해 한국 추상회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단순한 회고나 세대 구분이 아닌, 시간의 층위 속에서 회화가 어떻게 파장을 만들고 또 관객의 감각으로 스며드는지를 탐색하는 자리다.


전시는 두 부로 구성된다.


1부(8월 28일~9월 20일)는 박서보•하종현•최명영•김근태•김춘수•김택상•이진우.박기원•장승택 등 원로 및 중견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단색화의 전통, 물질 실험, 반복과 여백의 미학 등을 통해 '축적된 시간'을 회화의 언어로 구현해온 세대다.


한지에 선을 긋는 수행적 행위(박서보), 마포천을 뒤편에서 밀어내는 독창적 기법(하종현), 기하학적 구획 속 감정의 리듬(최명영) 등은 회화가 형 상이 아닌 시간과 행위의 증거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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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10월 2일~10월 25일)에서는 김미경•김이수·신수혁·윤상렬.윤종주·편대식이 참여해 감각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회화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 한다.


마스킹테이프의 반복적 부착과 제거로 환각적 색면을 만들어내는 김이수,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들며 기억과 시간을 시각화하는 신수혁, 직선과 디 지털 프린트로 빛과 그림자의 환영을 탐구하는 윤상렬 등은 동시대 추상의 실험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는 '겹, 응축, 파장'이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요약된다.


겹은 시간의 레이어, 응축은 내면의 침전, 파장은 세계로 향한 감응의 진동이다. 전시는 회화가 완결된 형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동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참여 작가들의 세대나 미술사적 위계를 나누기보다는, 각자 다른 '파장'이 공존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단색화라는 전통적 기반에서부터 감각의 해체와 재조립에 이르기까지, 회화의 다층적 궤적이 병치되며 새로운 울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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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疊_응축과 파장》은 단순히 과거와 현재를 나누는 전시가 아니다.


오히려 추상회화가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반복적 행위의 기록이든, 색과 빛의 실험이든, 모든 회화는 자신만의 응축된 세계 를 관객 앞에 펼치며 진동한다.


전시를 기획한 측은 "회화는 완성된 형상이 아니라, 지속되는 파장"이라며 "각기 다른 작가의 감각이 관객의 감각과 만나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내 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추상회화가 지닌 사유의 층위와 감각의 언어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단색화 이후 한국 회화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비추 는 문화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흥로 기자 thepres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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